부평구 청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9일 ‘홀소리 어울림 모임’의 일환으로 중장년 1인가구와 함께하는 추석 명절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는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고, 참여자들은 조를 나눠 동태전, 잡채, 송편 등 대표적인 추석 음식을 함께 만들었다.
![]() [코리안투데이] 청천1동, 중장년 1인가구와 함께한 추석 명절음식 만들기 © 임서진 기자 |
현장은 분주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였다. 참여자들은 재료 손질과 조리법을 나누어 맡으며 협업했고, 익숙한 향과 소리에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졌다. 불판에서는 동태전이 노릇하게 구워졌고, 팬에서는 잡채가 윤기를 더했다. 한쪽에서는 송편을 빚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혼자서는 번거롭고 외롭게 느껴질 수 있는 명절 준비가 함께 모여 만들자 공동의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명절 때마다 홀로 지내며 외로움을 느끼는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이웃 간 연결감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참여자는 “명절 때마다 혼자 있어 쓸쓸했는데, 함께 모여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으니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완성된 음식은 현장에서 함께 나눴고 일부는 포장해 귀가 후에도 명절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측은 안전과 위생을 우선에 두었다. 행사는 사전 안전교육, 손 위생 수칙 안내, 조리기구 사용법 설명과 함께 시작했다. 조리 경험이 적은 참여자를 위해 단계별 레시피 카드와 봉사자의 현장 안내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재료는 인근 상권과 연계해 마련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했고, 활동 종료 후에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다음 프로그램 개선 사항을 수렴했다.
이경숙 청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활동이 중장년 1인가구에게 따뜻한 명절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요리뿐 아니라 원예 체험, 건강관리 교육, 문화 나들이 등 생활 밀착형 활동을 월별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관심과 욕구에 맞춘 맞춤형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필요 시 심리상담, 복지정보 안내, 생활 지원 등 복지자원과의 연계도 병행한다.
‘홀소리 어울림 모임’은 3월부터 12월까지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상시 운영 중이다. 모임은 관계 형성 지원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매달 주제를 달리한 소그룹 체험과 정기 만남을 병행한다. 청천1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복지기관, 민간 자원 간 협업 체계를 통해 대상자 발굴부터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원 흐름을 갖췄다.
부평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명절과 계절 전환기처럼 고립감이 확대되기 쉬운 시기에 소규모 밀착형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 단위 커뮤니티 거점을 활용해 정기 모임을 지원하고, 자원봉사단체·마을기업·소상공인과 협력해 재료, 장소, 인력 지원을 연계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참여자 간 연락망 유지, 안부 확인, 긴급 지원 연계 등 일상적 돌봄을 촘촘히 하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명절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활동을 넘어, 이웃과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를 나누는 시간으로 기능했다. 같은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경험이 참여자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제공했고, 관계의 끈을 새로 잇는 계기가 됐다. 청천1동의 시도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돼, 누구도 홀로 명절을 보내지 않도록 하는 마을 공동체 문화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