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동구가족센터(센터장 박미희)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언어 능력과 문화 정체성 강화를 위해 운영한 ‘2025년 이중언어교실 발표회’를 지난 11월 29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발표회는 다문화 자녀들의 이중언어 습득 성과를 공유하고, 가족과 함께 소통하며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행사에는 이중언어교실에 참여한 40여 명의 다문화 자녀들이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동요 부르기, 인사말 전하기, 자기소개, 시 낭송 등 다양한 형식의 발표가 이어졌고,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풍성한 무대로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 아동들은 발표를 통해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고, 가족들은 아이들의 성장에 감동과 자긍심을 느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동구가족센터, 이중언어교실 발표회 © 김미희 기자 |
특히 발표회 이후 이어진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단체 게임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높였고, ‘시장놀이’ 프로그램에서는 참여 아이들이 중국어나 베트남어로 대화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중언어로 만든 화폐를 사용하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는 실습 중심의 활동은 학습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박미희 인천동구가족센터장은 “아이들이 이중언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가족과 문화적 뿌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언어 능력과 정체성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었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은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는데, 이중언어교실은 이들이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고 자신이 속한 두 문화 모두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한편, 인천동구가족센터는 2026년부터 이중언어 수업을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어린이 중심의 교육에서 나아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통합형 언어·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린이 자격증반’ 운영 등 실용적 성과가 연결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아이들이 단지 언어만 배우는 것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인천동구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포용하는 포괄적 교육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지역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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