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국내 원자력발전 관련주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을 필두로 우리기술, 한전산업, 오르비텍 등 주요 원전 기자재 및 정비 전문 기업들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보성파워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12,6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리기술 역시 14.67% 오른 14,850원을 기록하며 원전 섹터의 전반적인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시설 구조 © 김현수 기자 |
이러한 원자력발전 관련주 강세의 배경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SMR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높은 SMR은 탄소중립 달성과 전력 수요 급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은 국내 최초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내진 1등급 강구조물 제작 인증을 획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연구소 철골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기술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와 36억 원 규모의 비안전계통 DCS(분산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MMIS 분야의 국산화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2024년 매출액 대비 5.08%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6년 5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원자력발전 관련주 내에서도 특히 한전산업(12.56% 상승), 오르비텍(11.32% 상승), 지투파워(10.12% 상승) 등은 각자의 전문 영역인 발전설비 운영, 방사선 관리, AI 기반 수배전반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를 이루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시장에서의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6GW급 SMR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국내 기자재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종합설계 기관으로서 자체 개발 중인 해양부유식 소형원자로 BANDI를 통해 차세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진파워는 한국전력기술과 SMR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품질 인증인 ASME Stamp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테마 형성을 넘어 실질적인 수주 실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모든 원전주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아닙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원전 섹터의 수급 집중 과정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8% 하락한 448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대우건설 역시 1.64% 내린 7,8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32조 원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인한 영업손실 여파가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원자력발전 관련주 내에서도 각 기업의 개별 재무 상태와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에너지 전환의 서막이라고 분석합니다. 비에이치아이가 포스코이앤씨와 500억 원 규모의 HRSG 공급 계약을 맺고, 대한전선이 HVDC 케이블 전용 테스트 센터를 준공하는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걸친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세르비아와 체결한 원자력 및 수소 분야 협력 MOU는 동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술적 진입 장벽과 글로벌 SMR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여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이 곧 전력 산업의 성장을 의미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원자력발전 관련주 기업들이 보유한 고도의 안전 인증과 국산화 기술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급격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하며 실질적인 계약 체결 공시와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관련 상세 정보는 [한국거래소 공식 홈페이지](https://www.krx.c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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