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8월 말까지 도내 300단지 이상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소방 및 전기 분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아파트 지하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충전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시정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경기도청 전경 © 김나연 기자

 

경기도는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도내 300단지 이상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충전시설이 지하에 집중 설치된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소방본부와 31개 시군이 협력해 소방 및 전기 분야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 아파트에서는 소방 설비와 전기 설비의 유지·관리 상태가 중점적으로 점검될 예정이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설비, 경보설비, 피난설비 등을 확인하고, 전기 분야에서는 충전케이블의 상태, 방진·방수 보호 등급, 충전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가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추가 점검을 통해 안전 관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전시설 화재 안전관리 설비 기준 관련 경기도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다. 또한, 미비한 제도나 법제화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 정책 및 법규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도내 공공시설에 완속 및 급속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충전 회전율이 높은 급속 충전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화재 대응을 위해 2023년부터는 모든 충전시설을 옥외에 설치하고 비상 시 충전을 중단할 수 있는 정지버튼을 구축하는 등 안전 장치를 강화해왔다. 2024년부터는 배터리 과충전 방지를 위해 충전 상한을 95%로 적용하고, 충전시설 케이블의 이상 온도 감지 및 차단 기능을 추가하여 설치 중이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도민들의 전기차 이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충전시설의 안전 관리를 사전에 철저히 진행하여, 무공해차 보급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7월 말 기준으로 경기도에는 총 13만 4천741대의 전기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전기차 충전시설은 총 10만 513기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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