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인근에 사는 아이들이 취객들의 모습에 노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곳이 상시 금주구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 [코리안투데이] 이필형 동대문구청장(보라색 조끼)과 고영재 동대문경찰서장이 금주 구역 인식 개선 합동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 박찬두 기자 |
지난 30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진행된 ‘금주구역 인식 개선 합동 캠페인’ 현장을 지나가던 동대문구 구민 성모 씨(72·여)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주가 “왜 아저씨들이 청량리역 광장에서 술을 마셔요?”라고 물었을 때 몇 번이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경험 때문이었다.
동대문구민 박모 씨(66)의 의견도 비슷했다. 박 씨는 청량리역 인근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며 “술 마시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다.”라며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김에 역사 주변 전체를 더 깨끗하게 정비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코리안투데이] 동대문구 금주구역 지정 설문조사 홍보 이미지 ⓒ 박찬두 기자 |
청량리역 광장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동대문구는 전문가(동대문구 건강생활실천협의회) 및 온·오프라인 주민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전문가 의견조사에서는 100%,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97.4%가 금주구역 지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을 파악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동대문구청은 지난 30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동대문경찰서, 한국철도공사, 대학생 절주 서포터즈(경희대, 삼육대, 성신여대)와 함께 ‘금주구역 인식 개선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 참여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홍보물을 배부하며 청량리역 광장이 금주구역으로 지정되었음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금주구역 합동 캠페인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청량리역 광장 모습(사진제공 :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청량리역 광장 금주구역 지정은 2020년 12월 「국민건강증진법」 및 2023년 12월 「동대문구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에 근거한다. 구는 주민 요구를 반영해 올해 7월 청량리역 광장(1층 및 3층)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올해 7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적발 시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한다. 열린 술병을 소지하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 주류 용기가 아닌 다른 용기에 술이 담겨 있더라도 음주가 명백한 상황이라면 모두 단속 대상이 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동대문구 전체에 건전한 음주문화가 퍼져나가길 기대합니다.”라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담당: 건강관리과
문의: 02-212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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