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대거 조성해 ‘황톳길 건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개선과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세종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도심 곳곳에 황톳길을 마련했다.
맨발로 땅을 접하며 자연을 즐기는 어싱(Earthing) 트렌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새로운 황톳길을 조성하고, 기존의 황톳길에는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비학산 숲속 황토맨발길 © 이윤주 기자 |
가장 대표적인 새 황톳길은 금남면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이어지는 225m 구간이다. 이곳은 등산과 함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학산 등산로에는 전망데크와 벤치, 구급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코리안투데이] 도토리파크 맨발체험장 © 이윤주 기자 |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에도 최근 맨발 황토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100% 황토로 조성되어 있으며, 습식 유지 관리로 맨발 걷기의 재미와 접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족장, 음수대, 천막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도 도도리파크는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 [코리안투데이] 중앙공원 황토맨발길 © 이윤주 기자 |
지난 5월에 개장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은 세종시에서 가장 길고 넓은 맨발길로 손꼽히며,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길이 530m, 폭 1.5m에서 2m로, 마사토와 황토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주변의 소나무와 맥문동을 감상하며 솔숲의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특히 인기 있는 힐링 명소다. 또한, 세종호수공원이나 국립박물관단지로의 접근성도 좋아 더욱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도심에서도 쉽게 맨발길을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보람동 새숨뜰근린공원 내에 조성된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맨발길을 조성했고, 주변에 맥문동을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졌다.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는 도심에서 접근이 쉬워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80m 길이의 이 맨발길은 숲길에 위치해 가볍게 등산하듯 걸을 수 있으며, 길 끝에는 밀마루전망대가 있어 세종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세종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무더운 여름, 도심 안팎에 있는 황톳길을 걸으며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는 흙의 감촉과 싱그러운 숲향기를 느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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