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마침표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죽음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이다. 웰다잉(Well-dying)은 그 반대의 개념으로, 자신의 삶을 잘 마무리하고 존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되고 있다.

 

웰다잉의 핵심은 삶과 죽음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과거에는 죽음이 금기시되었고, 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게 여겨졌으나, 이제는 죽음에 대해 준비하고 성찰하는 과정이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웰다잉의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후회 없는 삶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남는다.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행복하게 살았어야 했는데…”와 같은 생각들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나서야 떠오른다.

하지만 웰다잉은 후회를 줄이기 위한 삶의 철학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미리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마지막 순간에도 후회 없는 평온함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준비와 지원도 중요하다.

웰다잉은 개인의 결심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 가족, 친구,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죽음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 병원에서의 임종 준비나 죽음 후의 처리 방안 등은 더욱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웰다잉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화적 변화가 필요한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웰다잉은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기회이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를 깨닫게 된다. 죽음이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결국, 웰다잉이란 잘 죽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잘 살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맞이할 그 순간을 위해 지금부터 삶을 더 진지하게, 더 가치 있게 바라봐야 한다. 웰다잉은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더 충만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지금 이 한 순간 순간을 잘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웰다잉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지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언제 이 세상을 떠나더라고 후회없이 잘 떠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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