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치매 어르신 증가에 대비해 조기 검진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구는 2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지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관련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종로구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 [코리안투데이] 종로구, ‘찾아가는 기억충전소’ 운영… 치매 조기 발견 강화 © 지승주 기자 |
종로구는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주민 밀착형 검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구 전역에서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운영하며, 주민들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진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 검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구는 종로구치매안심센터(평창문화로 50) 및 16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최대 5회까지 검진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권역별 건강이랑 서비스센터 4개소,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서울노인복지센터 등에서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종로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으로 나누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기관·학교와 협력해 치매 인식 개선 활동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비약물적 인지건강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스마트미러를 활용한 시니어 실버 체조, 터치식 테이블에서 진행하는 고스톱·윷놀이 등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에게는 최대 1년간 기저귀, 물티슈 등의 위생 소모품이 제공된다. 지난해 약 90명이 이러한 조호물품 지원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부터 치매 치료비 지원 대상이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되면서, 보다 많은 주민이 월 3만 원까지 약제비 및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도 치매 극복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종로구는 큰 글자책 치매 도서 코너를 조성하고, 예술집 제작 활동,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평창동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정문헌 구청장은 2월 5일 종로구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 스트레칭 수업을 참관하고 치매 환자 가족과 면담하며 자조 모임 지원과 심리적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치매 예방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관내 구석구석에서 진행해 중증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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