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세움–세종의 소리 움트다’라는 이름으로 제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4월 12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공연은 클래식 관현악부터 전통 한글 민요, 창작 가곡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는 시민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예술단체 간의 협업을 통해 문화적 결실을 맺는 데 의미가 있다.
1부는 레스피기의 ‘새들’ 중 전주곡을 시작으로, 윌리엄스의 ‘말벌서곡’,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눈 아가씨’ 중 텀블러의 춤이 이어진다.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구성돼 연주회의 깊이를 더한다.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탄탄한 연주력은 세종시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청소년 단원들의 생생한 에너지가 무대를 채우며 봄기운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 [ 코리안투데이]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이윤주 기자 |
2부에서는 한글을 테마로 한 민요와 가곡이 중심을 이룬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함께하고, JTBC ‘팬텀싱어3’ 출연자 구본수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구본수는 독일 유학 중에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효근 작곡 ‘웰컴 투 한글’, ‘아리랑연곡’ 등 한글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연주돼 의미를 더한다. 세종이 추구하는 문화 정체성과 예술의 대중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순간이다.
이 공연은 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매와 자세한 안내는 세종예술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이번 시도의 중심에는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있다. 세종시의 미래세대가 중심이 되는 문화 콘텐츠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종과 대전 두 도시가 문화로 연결되는 시간이다. 클래식과 민요, 청소년과 전문 아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무대는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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