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2025 평생학습 협의체 본격 가동… “지역 기반 학습생태계 구축 첫걸음”

 

 

서울 강서구가 지역 중심의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미래 지향적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관내 39개 평생교육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 ‘스터디벅스(Study-Box)’의 올해 첫 대면 회의를 지난 4월 2일 강서구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터디벅스’는 지역 내 도서관, 청소년시설, 교육기관, 문화시설 등 평생학습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2023년 구성되어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연간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가양도서관, 강서청소년회관, 곰달래도서관, 서울경제진흥원 등 신규 참여기관을 포함해 30여 명의 실무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5년 협의체 운영 방향을 비롯해 관내 기업 사회공헌 연계 방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협업 아이디어 도출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코리안투데이] 협의체 ‘스터디벅스’ 올해 첫 대면 회의사진  © 송정숙 기자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협업 구상 시연이다. 협의체 회원들은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평생학습 홍보 콘텐츠 제작,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 기관 간 공동 마케팅 기획 등 실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는 협의체가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혁신 기술을 접목한 실질적 협업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서구는 올해 평생학습 사각지대 발굴과 기관 간 공동 프로젝트 기획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기업과의 연계 확대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했다. 관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평생교육을 연계해 재정지원 및 프로그램 운영 인프라를 확보하고, 구민에게는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오는 5월에는 ‘디지털 협업 방식 활용법’을 주제로 한 실무자 세미나도 예정되어 있어, 회원기관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당 세미나는 민간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구성되며, 이후 기관별 디지털 역량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3년 협의체 운영을 통해 달성한 주요 성과도 공유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스터디벅스는 기관 간 업무협약 6건 체결, 인턴 및 취업 연계 40명 달성, 평생교육 강사 양성과정 공동 기획·운영 등 실질적인 협업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평생학습이 지역사회와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올해는 다양한 기관의 신규 참여로 스터디벅스의 네트워크가 한층 탄탄해졌다”며, “앞으로 협의체가 구민에게 체감도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학습생태계를 만드는 데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서구는 향후 평생학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분기별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회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구민의 수요를 반영한 실시간 프로그램 기획 기능도 강화해 보다 유연하고 실질적인 평생교육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단절 없는 교육’과 ‘지역사회 연계’를 핵심으로 하는 강서형 평생학습모델을 정립하는 시작점이다. 고령화, 디지털격차, 세대 간 단절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강서구의 이 같은 시도는 타 지자체에도 중요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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