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문화, 아이들이 직접 그린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지난 3일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린 ‘2025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에서 운영한 시민 참여형 홍보 부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가 만드는 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부스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문화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같이 또 가치 걸어가는 인천중구문화재단’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련된 이 행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특히 아이들이 문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의견 나무’는 아이들이 직접 포스트잇에 ‘문화재단에 바라는 점’이나 ‘꿈꾸는 문화’를 적어 나무에 붙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재단이 놀이터처럼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해주세요” 같은 다채로운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상상력을 담아 문화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고,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문화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새롭게 형성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중구문화재단 참여형 부스 © 김미희 기자

인천중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문화를 바라보고, 그들이 원하는 문화를 직접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5월 중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문화재단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부스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문화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을 중심으로 한 문화 정책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 되었다. 이는 문화재단이 단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이러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심에 두고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지역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의 미래 문화는 아이들의 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바로 ‘우리가 만드는 문화재단’이 있다. 포스트잇을 붙이는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문화의 싹을 틔우는 순간이었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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