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대형 우체국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천 마리가 발견됐다. 이들 중 수천 마리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조사 결과, 병아리들은 3일 동안 먹이와 물 없이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전산 오류로 인해 병아리들이 엉뚱한 장소로 배달되면서 발생한 참사였다.
![]() [코리안투데이] 우체국 트럭 속에서 발견된 병아리들. 3일 동안 먹이와 물 없이 방치되며 수천 마리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화면출처: 엑스 HealthMav · 유튜브 WWLTV·SBS뉴스) ⓒ 박찬두 기자 |
미국의 한 대형 우체국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병아리들은 3일 동안 트럭 안에 갇혀 있었으며, 물과 먹이를 전혀 공급받지 못했다. 당국이 트럭을 발견했을 당시, 병아리들 중 상당수는 이미 죽어 있었고, 살아남은 병아리들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탈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조사 결과, 병아리 운송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이들이 잘못된 장소로 배달되었고, 그로 인해 3일 동안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병아리를 트럭으로 운송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살아 있는 생명을 우편물처럼 취급하는 운송 방식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현지 당국은 즉시 동물보호소와 협력해 살아남은 병아리들을 구조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돌보고 있다.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병아리들이 극도로 지친 상태였지만,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전산 오류 이상의 문제를 드러냈다. 살아 있는 생명을 물건처럼 취급하며 운송하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배송 오류 한 번으로 치른 대가가 너무 크다“, “애초에 살아 있는 생명을 우편물처럼 취급하는 게 맞나“, “이런 걸 보면 미국도 선진국은 아니야” 등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미국 내에서는 병아리와 같은 가축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운송하는 일이 흔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전산 오류나 관리 소홀로 인해 대규모 생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송 과정에서의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생명체를 물건처럼 취급하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병아리 1만 2천 마리의 비극적인 죽음은 단순한 전산 오류 이상의 문제를 보여준다. 살아 있는 생명을 운송하는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생명체를 물건처럼 취급하는 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냈으며, 이를 계기로 더 나은 동물 복지와 운송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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