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상승, 트럼프 관세 유예에 3개월 최고치 기록

 

한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관세 유예 발표에 따라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2% 오른 2,644.40에 마감해 지난 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1.3% 상승해 725.27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한국 증시 상승은 투자자들이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을 반영한 결과다.

 

  [코리안투데이] 잠실철교 북단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 현승민 기자

 

이날 상승은 특히 건설·기계·전자 등 다양한 섹터에서 나타났으며, 현대 로템은 8.93%, 현대건설은 7.38% 상승해 두각을 드러냈다. 주요 대형주인 LG전자(2.29%), SK하이닉스(1.5%), 삼성전자(0.92%) 역시 고르게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아시아 전역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지만, 한국 증시는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 상승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와 소비재 섹터 약세로 1.35% 하락했다. 인도, 호주 등 다른 아시아 시장도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달러 대비 0.23% 상승한 1,361.66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원화 강세 흐름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 중이나, 앞선 거래일에는 애플 등 기술주에 대한 추가 관세 우려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어 추가 관세는 일시적으로 유예한다”고 밝혔으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전문가 마티유 라처(M. Racheter, 줄리어스 베어 전략본부장)는 “현재와 같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별 분산투자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초 체력이 탄탄하고 수익 기대치가 현실적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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