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삶과 죽음을 울리는 선율… 브람스 ‘독일 레퀴엠’ 울산 첫 무대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6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3회 정기연주회 ‘삶과 죽음의 성찰(Reflections of Life & Death)’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 바리톤 김정래, 울산시립합창단이 협연해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무대로 준비된다.

 

1부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현악합주곡 ‘메타모르포젠(Metamorphosen)’이 연주된다.  

이 곡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독일의 문화와 예술을 바라보며 작곡가가 느꼈던 절망과 슬픔, 회복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으며, 23대 현악기의 섬세한 조화가 깊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코리안투데이]  공연 포스터 © 정소영 기자

 

2부에서는 브람스의 대표작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이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울산에서 처음 연주된다.  

이 작품은 라틴어 미사곡 형식의 전통적인 진혼곡과 달리, 독일어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산 자를 위한 위로’를 주제로 하고 있어 인류애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총 7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장엄한 합창과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바리톤과 소프라노의 깊이 있는 독창이 어우러지며, 죽음을 넘어 삶을 위로하고 회복을 전하는 음악적 서사를 펼쳐낸다.

 

이번 협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는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 나디아&릴리 불랑제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으며, 유럽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리톤 김정래는 제네바, 벨베데레, 마르멍드 등 세계적 콩쿠르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또한 울산시립합창단과 울산 출신 성악가들이 객원으로 참여해 무대의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이고 깊이 있는 주제를 음악으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으로, 브람스 ‘독일 레퀴엠’을 울산 최초로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공연 입장료는 로얄석 2만 원, 스페셜석 1만 5,000원, 일반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 20%, 초·중·고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관련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ucac.ulsan.go.kr) 또는 전화(052-275-9623~8)로 하면 된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오늘의 운세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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