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본격적인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장관감염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병 감시와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표적인 장관감염증으로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살모넬라균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등이 있으며, 주요 감염 경로는 덜 익힌 육류, 생닭, 해산물, 계란 등이다. 특히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이 활발해지며 감염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 정소영 기자 |
이들 감염병의 주요 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화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3~5%에 이르며,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최대 치명률이 50%에 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의심환자는 전국 133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102명보다 30.4% 증가했으며, 울산 지역에서는 1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에서 3명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고, 이 중 첫 환자는 5월 10일 발생한 이후 추가로 2명이 발생해 향후 확산이 우려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음식을 반드시 익혀 먹고, 손씻기와 음식물의 적절한 보관 온도 유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만약 2인 이상이 동일한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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