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바람, 북한에 부는 자본주의의 물결

 

2025년 7월, 대학로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북한 사회를 조명하는 뮤지컬 <황색바람>이 막을 올렸다. ‘북한에 불어오는 자본주의의 물결’이라는 부제를 단 이 작품은 오레오와 커피믹스를 손에 쥔 한 소녀의 미소로 상징되듯, 자본주의 상품의 침투가 북한 사회에 어떤 문화적 충격과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코리안투데이] 자본주의 상징 오레오와 커피믹스를 물고 웃는 소녀 © 김현수 기자

이번 공연은 2025년 7월 18일(금)부터 7월 27일(일)까지 10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진행되며, 평일은 오후 7시, 주말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월요일 휴관).

 

뮤지컬 <황색바람>은 실제 탈북민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준다. 출연진으로는 최무성, 김무호, 김선홍, 강하, 김앤젤라, 손설빈, 이경민 등이 참여하며, 이들은 작품 속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체제의 균열과 문화적 충돌을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낸다.

 

공연 포스터에는 ‘북남출입사무소’라는 배경 앞에서 자본주의 상품을 손에 든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는 북한 사회 내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갈망과 변화의 상징으로, 관객들에게 단순한 웃음을 넘어 날카로운 성찰을 유도한다.

 

제작은 아시안프렌즈가 맡았으며, 기획·연출부터 무대·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에 있어 탈북민들과 협업하여 사실성과 몰입감을 높였다. 극 중 주요 소품인 커피믹스와 초코과자(오레오)는 북한 내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물건으로, 관객들에게 ‘상품이 이끄는 자유’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뮤지컬 <황색바람>은 단순한 문화 공연을 넘어, 탈북민의 시각에서 북한 내부의 미세한 변화와 그 이면에 깃든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사회적 프로젝트이다. 대학로에서 만나는 이 낯설고도 익숙한 북녘 이야기,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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