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립별똥별어린이도서관, ‘방과 후 코딩’ 본격 운영… 의무 코딩교육 시대 맞춤 디지털 역량 강화

인천 계양구립별똥별어린이도서관이 10월부터 코딩 특화사업 ‘방과 후 코딩’을 본격 운영합니다. 2025년부터 초등 및 중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역 아동들이 학교 수업 변화에 원활히 적응하고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도록 돕기 위한 발 빠른 준비입니다. 도서관은 공공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질의 코딩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코리안투데이]  계양구립별똥별어린이도서관, ‘방과 후 코딩’ 본격 운영  © 임서진 기자

이번 프로그램은 단계적 학습 설계를 통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코딩 세계에 입문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10월에는 토요일 집중 특강이 두 차례(10월 11일, 10월 18일) 운영됩니다. 특강은 코딩의 기본 개념, 사고 방식, 문제 해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블록형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즉시 실행 결과를 확인하는 실습을 병행합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명령-실행-피드백’의 순환을 경험하게 하여, 처음 접하는 아동도 코딩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이어 11월부터는 연령과 수준을 고려한 정규강좌가 운영됩니다. 저학년의 경우 논리적 순서와 조건, 반복 등 기초 개념을 스토리텔링과 게임 요소로 익히고, 중·고학년은 변수·이벤트·디버깅 등 한 단계 심화된 주제를 다룹니다. 또한 피지컬 컴퓨팅 기초를 접목해 간단한 센서나 모터 제어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 등, 가상과 현실을 잇는 체험을 통해 학습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전 과정은 학습 목표-활동-되돌아보기의 구조로 설계되어 자기주도적 점검과 성장을 지원합니다.

모든 강좌는 수강료와 재료비가 전면 무료입니다. 도서관은 교육 기회의 문턱을 낮춰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가정이나, 코딩을 처음 경험하는 아동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업은 안전이 확보된 도서관 교육실에서 진행되며, 인원 제한과 수준별 분반을 통해 개별 피드백의 질을 높입니다.

교육 내용은 교과 연계성과 실용성을 두 축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 속 문제를 작은 과제로 나누어 해결하는 ‘분해(decomposition)’, 규칙을 찾아 일반화하는 ‘패턴 인식’, 단계별 절차를 설계하는 ‘알고리즘’ 등을 실습과 연결하여, 단순한 코딩 기술 습득을 넘어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끌도록 돕습니다. 이는 수학·과학은 물론, 언어·사회 과목에서의 프로젝트 학습에도 긍정적 전이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도서관은 수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강사 사전 워크숍과 표준화된 수업 가이드라인을 운영합니다. 단계별 학습목표표, 활동지, 성취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수업 후에는 학부모에게 간단한 피드백 리포트를 공유해 가정에서도 학습이 이어지도록 지원합니다. 더불어 기초반-심화반-프로젝트반으로 이어지는 학습 로드맵을 제시해, 연말까지의 성취와 내년도 지속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양진 별똥별어린이도서관장은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고, 공공도서관 자원을 활용한 코딩 교육을 통해 지역 아동의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서관은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류를 수정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체득하도록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접수는 9월 23일(화)부터 계양구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특강은 빠르게 마감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관심 있는 보호자는 사전 회원가입과 대상 연령·시간대 확인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강좌 일정, 대상 학년, 준비물, 유의사항 등 상세 안내는 별똥별어린이도서관(☎ 070-8833-6593)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방과 후 코딩’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예컨대, 교통신호 게임 만들기, 간단한 미로 찾기 알고리즘 설계, 생활 기록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미니 프로젝트 등 현실감 있는 과제를 통해 학습 동기를 강화합니다. 결과물은 도서관 내 작은 전시와 시연 시간을 통해 공유되어, 또래 간 상호 학습과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공도서관이 주도하는 이번 시도는 지역 교육생태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도서관은 장서와 연계한 ‘책으로 시작하는 코딩읽기’ 큐레이션, 부모 대상 디지털 문해 특강, 지역 학교·마을교육공동체와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습의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를 넘어, 지역 아동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살아 있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의무 코딩교육 시대를 맞아, 계양구립별똥별어린이도서관 ‘방과 후 코딩’은 아이들이 즐겁게 몰입하며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무료·맞춤·체험 중심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디지털 세계를 안전하고 창의적으로 탐험하는 기회를 누리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