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인천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시민과 함께 살피고 느끼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오는 10월 22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도시학당-사운드&스크린 속의 인천’ 강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대중가요와 영화를 통해 인천의 공간, 감성, 그리고 도시 이미지를 탐구하고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 [코리안투데이] 대중가요와 영화로 도시 감성 탐험 강좌 ‘도시학당-사운드&스크린 속의 인천’ 운영 © 임서진 기자 |
인천은 그간 다채로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단순한 지리적 공간을 넘어서는 상징적 장소가 되어 왔다. 개항기 이후 서구 근대문물이 처음 상륙한 관문으로, 인천은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경제를 대표하는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해방 직후, 인천항과 같은 주요 항구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돌아온 귀향객, 전쟁 피해를 입은 실향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역사의 흔적들은 인천을 단순히 경제적 활동의 자취로만 바라볼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인천은 전국에서 이주민들이 모여드는 공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인천의 융성한 산업 집안과 더불어 여러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인천에 뿌리를 내리고 삶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인천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하나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 있는 도시다.
이번 강좌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대중문화와 인천의 관계다. 인천의 역동과 애환을 담은 대중가요와 영화들이 강좌의 테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대중가요 <연안부두>, <이별의 인천항>, <비내리는 인천항 부두> 같은 곡들은 인천의 항구적 특성과 그곳을 떠나는 슬픔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이 노래들은 인천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한국인들의 여러 삶의 고비를 함께한 감성적 장소임을 상기시킨다.
영화 역시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풍성하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속 판문점과 달리 확실히 인천은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
이명세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파이란>, <실미도>, <인천상륙작전>, <차이나타운> 등 인천을 배경으로 내세운 영화들은 대중들에게 도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 주었다. 때로는 사회문제를, 때로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천은 스크린 속에서 더욱 빛나게 되었다.
이번 강좌는 총 5강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전문가의 시선으로 인천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각 강의는 인천과 대중문화 간의 넓고 깊은 접점을 탐구하고, 그 문화적 산출물이 인천이라는 장소에 대해 어떤 역사적·감정적 의미를 지녀왔는지를 설명한다.
– 1강: <인천에서 듣는 근대가요—아리랑에서 오빠는 풍각쟁이까지>
– 장유정 교수가 진행한다. ‘근대’라는 거대한 변화에 따른 인천의 모습을 대중가요의 변천사를 통해 살펴본다. 당시 사람들의 고민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동경을 엿볼 수 있다.
– 2강: <인천에서 목포, 부산까지—항구가 부른 사랑과 이별>
–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자리를 지킨다. 항구의 이미지, 특히 인천이 제공하는 이별과 사랑의 서사를 통해, 대중가요에서 입지가 컸던 항구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 3강: <노래로 본 인천—대중가요 인물열전>
– 나도원 음악평론가가 담당한다. 인천을 노래한 대중가요 인물들을 돌아보며, 그들이 남긴 음악적 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한다.
– 4강: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 안시환 영화평론가의 관점 아래, 인천이 대중매체 속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또 왜곡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도시 이미지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 5강: <극장에 가던 날들, 인천의 추억을 찾아서>
– 지역에서 활동한 윤기형 영화감독이 강좌를 마무리하며, 인천의 영화관 역사와 그곳에서의 기억, 경험을 통해 도시의 정서를 조망하게 된다.
강좌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화 및 고증 논의로 활짝 개장한 공간에서의 강의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첫 번째 강좌는 10월 22일 수요일에 열리며,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마다 수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종 강의일은 11월 20일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9월 3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인터넷 신청, 전화, 그리고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통합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이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이며, 문의는 전화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번 강좌의 수강료가 전액 무료인 점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로 인천의 과거를 사유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도시학당’이라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서, 문화적·역사적으로 인천이라는 공간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음악과 영화가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인천을 표현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삶을 담아왔는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화하고 성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인천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도시 역사를 이해하게 돕고, 더 나아가 인천에 대한 정서적인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의 역사는 단순히 사료와 숫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가요 한 소절,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온 이야기들이 있다. 이번 강좌는 그런 문화적 유산을 집대성해, 인천의 다양한 모습과 그 깊은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역사관이 준비한 ‘도시학당-사운드&스크린 속의 인천’은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인천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인천이 단순한 공간적 배경을 넘어 문화적 주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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