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도시의 숨결을 되찾기 위한 해법을 녹색에서 찾고 있습니다. 탄소를 흡수하고 폭염을 완화하는 도시숲을 촘촘히 늘려,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시는 올해 국비 27억 원을 포함해 총 62억 원을 투입, 생활권 곳곳에 바람길을 열고, 어린이와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녹색 보호막을 세우며,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도시숲으로 기후위기 대응 가속… “바람길 잇고 학교 품은 녹색도시로” © 임서진 기자 |
무엇보다 도시의 열을 식히는 핵심 축은 ‘도시바람길숲’입니다.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순환시키는 이 사업은, 미추홀구 인주대로 등 7개 지점에서 추진 중입니다. 이미 6곳이 준공됐고, 남은 1곳도 9월 중 추가 조성됩니다. 바람길은 단순한 가로수 정비가 아니라, 바람의 통로를 설계해 쾌적한 미기후를 만드는 도시 인프라입니다. 도심 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희석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보행 환경의 체감 쾌적성도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폭염 대응과 탄소 흡수에 방점을 찍은 ‘기후대응 도시숲’은 연수구 농원근린공원 일원에 1.1ha 규모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늘과 녹음이 복합적으로 배치된 이 숲은, 여름철 도심 체감온도를 낮추는 자연형 냉방장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민이 쉬어갈 녹색 쉼터이자, 도시 생태계의 탄소 저장고로서 올해 안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는 ‘자녀안심그린숲’도 눈길을 끕니다. 서구 이음초등학교 주변에 0.3ha 규모로 조성 중인 녹지는 통학로 그늘길을 확충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를 정비해, 보행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합니다. 식재와 차폐, 보행 동선 개선을 함께 설계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교 유휴 공간을 자연교실로 바꾸는 ‘학교숲’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남동구 남동고등학교와 서구 보건고등학교에 조성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동구 송림초와 동산고로 확대됩니다. 학생들은 교정에서 사계절 변화를 배우고, 수업과 연계된 생태체험을 통해 환경 감수성을 키우게 됩니다. 삭막한 콘크리트 공간을 숲으로 전환하는 경험은 학교의 미관을 넘어,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교육 복지의 확장입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는 도심의 자투리 공간을 녹색 플랫폼으로 바꾸는 참여형 프로젝트입니다. 인천시는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착수합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원 만들기, 정원관리 교육 프로그램, 골목·주거지 연계 정원 가꾸기 등은 생활 속 녹색 활동을 일상으로 정착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이웃 간 교류가 살아나고 골목의 표정이 환해지면, 공동체의 안전감과 결속도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안전한 녹지 관리는 필수 과제입니다. 인천시는 기후변화로 빈발하는 폭우·태풍 등 극한기상에 대비해 ‘가로수 위험성 평가진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노후·병해·전도 위험 수목을 사전에 점검하고 가지치기·교체 식재 등 예방 조치를 시행해, 보행 안전과 도로 위험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일만큼, 제대로 보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실천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녹지 전략의 배경에는 도시가 직면한 현실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여름철 기온은 더 높게 치솟고, 빗물은 빠르게 흘러내려 홍수 위험이 커집니다. 도시숲은 그늘과 증발산으로 열을 식히고, 토양과 뿌리층이 빗물을 머금어 침투·지하 유입을 돕습니다. 도심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가장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해법으로, 건강·복지·안전의 이익이 동시에 발생하는 ‘공공의 투자’입니다.
정책의 성패는 시민의 체감으로 결정됩니다. 바람길숲으로 시원해진 보행로, 학교숲에서의 점심시간, 자녀안심그린숲을 지나는 등굣길, 동네 화단을 함께 돌보는 이웃의 손길이 모여, 도시의 일상이 달라집니다. 인천시는 이러한 변화를 촘촘히 이어, 구·군과 학교·시민단체·전문가의 협업 체계를 통해 사업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식재 수종의 다양화, 토양 개량, 그늘막·벤치·보행 안전시설과의 통합 설계, 유지관리 표준 매뉴얼 정비 등 세부 실천도 병행해, 심고 끝나는 숲이 아니라 살아 자라는 숲을 지향합니다.
장두홍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앞으로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의 약속은 현장의 나무 한 그루, 그늘 한 평에서 증명됩니다. 인천의 도시숲이 바람길을 열고, 땡볕의 보행로를 그늘길로 바꾸며, 학교와 골목에서 아이들의 웃음을 키워 낼 때, 녹색도시는 선언을 넘어 시민의 일상이 됩니다.
도시는 나무를 닮아야 오래갑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지만 흙을 붙들고, 잎은 그늘로 사람을 품습니다. 인천이 심고 가꾸는 도시숲은 기후위기의 거센 바람 속에서 도시를 지키는 살아 있는 인프라입니다. 올해의 62억 투자가 내일의 건강과 안정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어,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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