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 | 코리안투데이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0분 읽기
“보청기를 끼면 할아버지 같아 보여요.” “난청인은 모든 소리를 못 듣나요?” “보청기를 끼고도 안 들리면 더 큰 보청기를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난 1년간 96회의 칼럼을 통해 만난 수많은 질문들입니다. 이러한 질문들 속에는 난청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사회가 난청을 바라보는 시선을 돌아보고, 보다 포용적이고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현실 진단: 난청을 둘러싼 사회적 편견들
🚫 잘못된 인식 Top 5
실제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흔한 건강 문제
시력교정안경과 동일한 의료기기임에도 다른 시선
음량보다는 명료도가 중요한 의사소통의 핵심
청력과 지능은 전혀 별개의 문제
보청기는 도구일 뿐, 적응과 재활이 필요
편견이 만드는 악순환
이러한 편견들은 단순한 오해를 넘어 난청인들의 사회 참여를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됩니다. 많은 난청인들이 보청기 착용을 망설이거나, 직장에서 자신의 청력 상태를 숨기려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해 난청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코리안투데이] 97-1. 사회적 소외 vs 포용 © 지승주 기자 |
숫자로 보는 난청의 현실
언어의 힘: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Person-First Language 적용하기
| ❌ 피해야 할 표현 | ✅ 권장하는 표현 |
|---|---|
| “청각장애자” | “난청을 가진 분”, “청력손실이 있는 분” |
| “듣지 못하는 사람” | “청력에 어려움이 있는 분” |
| “정상인”, “일반인” | “청력이 정상인 분”, “청각에 어려움이 없는 분” |
| “보청기에 의존하는” | “보청기를 사용하는”,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
💡 의사소통 에티켓
- 시선 맞추기: 대화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말하기
- 명료한 발음: 크게 말하기보다는 또박또박 말하기
- 인내심 갖기: 여러 번 반복 설명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기
- 다양한 방법: 말로 안 되면 글이나 제스처 활용하기
- 배려하기: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 제안
해외의 좋은 사례들
덴마크: 세계 최고의 보청기 보급률
“덴마크는 보청기 착용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65%). 그 비결은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완전 무료 보청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덴마크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안경을 쓰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집니다.”
미국: 직장 내 합리적 편의 제공
🏢 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주요 내용
- 회의실에 청각 보조 장비 설치 의무
- 수화 통역사 제공 (필요시)
- 문서나 이메일을 통한 업무 지시 허용
- 조용한 업무 환경 제공
- 난청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
![]() [코리안투데이] 97-2. 직장 내 청각 보조 시설 © 지승주 기자 |
인식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 올바른 정보 공유: SNS나 일상 대화에서 난청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 언어 사용 개선: Person-First Language 적극 활용
- 배려하는 소통: 난청을 가진 분들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익히기
- 편견 지적하기: 주변에서 잘못된 인식을 보면 정중히 바로잡기
- 당사자 목소리 듣기: 난청을 가진 분들의 실제 경험과 필요 이해하기
사회 차원에서 필요한 변화
🏛️ 제도적 개선 과제
초중고 교육과정에 청각장애 이해 교육 포함
TV, 영화 등에서 난청인의 긍정적 캐릭터 등장 확대
기업 내 청각장애 인식 개선 교육 의무화
관공서, 병원 등 공공장소의 청각 접근성 향상
성공 사례: 인식 개선의 실제 효과
📈 국내 인식 개선 성과
| 보청기 착용률 | 2015년: 15% | 2024년: 23% |
| 젊은층 보청기 선호도 | 2015년: 32% | 2024년: 58% |
| 조기 검진 의식 | 2015년: 28% | 2024년: 47% |
미래를 위한 제안: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 2030년 목표
![]() [코리안투데이] 97-3. 포용적 사회의 모습 © 지승주 기자 |
오늘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장벽이 만드는 것입니다”
난청을 가진 모든 분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변화는 우리 모두의 몫
지난 96회의 칼럼을 통해 우리는 난청의 의학적 측면부터 일상 관리법, 최신 기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과 치료법이 있어도, 사회의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인식 개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읽은 이 칼럼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들과 나누신다면, 그것이 바로 인식 개선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청각장애 등급과 복지 혜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행 제도의 내용과 한계,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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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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