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청각장애인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 실시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10월 23일, 청각장애인의 건강검진 접근성을 높이고 자가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랑구 수어통역센터에서 ‘청각장애인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랑구 보건소가 추진하는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의 일환으로, 청각장애인의 실질적인 건강권 보장을 위해 수어통역센터와 협력하여 마련된 맞춤형 건강지원 서비스다. 이번 행사는 ▲검진 동행 ▲결과 상담 ▲건강강좌까지 전 과정을 수어통역 기반의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해 참여자들이 불편함 없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참여→이해→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연속형 관리 모델을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기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중랑구 ‘청각장애인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 실시 ©이지윤 기자

중랑구는 프로그램 추진에 앞서 지난 5월 수어통역센터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실제 건강검진 참여 어려움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6월부터 9월까지 참여자 모집과 검진 동행 지원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행사 당일에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에게는 1:1 결과 상담을, 비대상자 및 희망자에게는 대사증후군 검진을 제공해 폭넓은 건강점검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만성질환 및 대사증후군 자가건강관리를 주제로 한 건강강좌에서는 영상 자료와 그림 중심의 시각 콘텐츠를 활용하고, 수어통역을 병행해 의료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청각장애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청각장애인은 “수어를 사용하다 보니 글로 된 건강 정보는 이해가 어려워 늘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강의는 영상과 그림으로 설명해줘서 쉽고 흥미로웠다”며 “앞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건강정보를 이해하지 못해 관리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보 전달 방식부터 장애 특성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 유형별로 체감도 높은 건강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모두가 건강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중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