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을 본격화하며 울산 서부권을 미래 성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규모 도시혁신에 나섰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12월 3일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원에서 기공식을 열고, 주거·산업·교육 기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뉴온시티’ 조성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울산 서부권의 균형 발전과 새로운 신도시 조성을 동시에 실현할 전략 사업으로 지역사회 기대가 크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 케이티엑스(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예상조감도. © 정소영 기자 |
기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사업보고, 축사, 기공 퍼포먼스로 이어지며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의 출발을 알렸다. 해당 지구는 지난 8월 산업통상부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 추진 환경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단지는 총 153만㎡ 부지에 1조 600억 원이 투입되는 광역급 개발로, 수소 및 이차전지 중심의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국제학교, 의료시설, 복합상업시설, 전시·컨벤션 기능 등 미래형 도시 기반이 집약된다. 전체 면적 중 약 28%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에는 연구개발센터와 기업 지원 인프라가 들어서고, 1만 1,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가 함께 조성되며 산업과 생활 기능이 공존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이러한 구성은 울산 서부권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 산업 성장과 도시 확장을 동시에 꾀하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외국인 투자 혜택도 주목된다. 외국인 기업에는 5년간 법인세·소득세 100% 감면, 취득세 15년간 100% 감면 등이 제공돼 글로벌 기업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외국인학교 설립 특례와 각종 부담금 경감 조치가 더해지며 국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안투데이] 개최계획 등 참고자료. © 정소영 기자 |
사업시행자인 울산복합도시개발㈜는 총 5,5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확정해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으며 공동주택용지 A1 블록(1,209세대)의 분양공고도 이미 게시했다. 또한 서울로보틱스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 구축과 AI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미래형 교통체계 구현이 기대된다.
(참고 링크: https://www.ulsan.go.kr)
교통 접근성 또한 이번 사업의 경쟁 요소다. 단지는 KTX 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IC)을 직접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하며, KTX 이용 시 서울 수서까지 2시간 10분, 부산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내 핵심 교통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광역 교통망은 기업 활동과 주거 편의를 동시에 높여 단지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울산시는 이번 개발이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는 2조 3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353억 원으로 전망되며, 취업 유발효과도 6,66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산업 기반 확충과 주거·생활 인프라 확장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는 울산 미래 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도시 프로젝트”라며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해 울산 서부권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향후 분양 정보와 지구별 개발 일정 등을 시 누리집을 통해 지속 공개하며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개발은 울산 서부권의 도시 위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