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화장품 브랜드 인기 상승 글로벌 뷰티 기업 실적에 영향"

중국 소비자들이 본토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9일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발표한 2024년 실적에서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의 4대 시장은 각각 8.2%, 5.5%, 11%, 12.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지역은 북아시아, 즉 중국 시장이 포함된 지역이었다. 북아시아 지역 매출은 약 103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3.2% 감소하며, 1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로레알 측은 북아시아 시장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중국 현지 뷰티 시장의 부진을 꼽았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면서 고급

시장의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 화장품 브랜드 인기 상승 글로벌 뷰티 기업 실적에 영향"

 [코리안 투데이] 바이두(百度)  © 두정희 기자


중국 시장 부진은 로레알뿐만이 아니다. 4일 발표된 에스티로더 그룹의 20244분기 실적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이 감소했다. 에스티로더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구매력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중국 고급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브랜드들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중국 본토 화장품 브랜드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프로야(PROYA, 珀莱雅), 텐마오(Tmall)와 틱톡(Douyin) 플랫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야: 202310월 기준 텐마오 스킨케어 부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

커푸메이(可复美): 같은 기간 매출 17배 성장

한슈(韩束): 틱톡 플랫폼 2위 차지

차이탕(彩棠, 색조화장 브랜드): 900% 이상 성장

 

이처럼 중국 브랜드들이 가성비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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