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낙원동에 거리가게 마차를 한데 모아 보관할 수 있는 마차보관소를 열었다. 시민 보행 안전과 도시 미관 개선을 목표로 조성된 이 시설은 지역 상인과의 소통을 통해 협의한 결과로, 상생형 거리 정비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코리안투데이] 낙원동에 ‘거리가게 마차보관소’ 개소… 보행 안전·도시 미관 개선 나서, 종로구 © 지승주 기자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3월 31일 낙원동 164번지에 시민 보행 안전 확보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거리가게 마차보관소’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은 정문헌 구청장과 민생살리기운동본부 회원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열렸으며, 개회식과 축하 인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문을 연 마차보관소는 약 40~50대의 마차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낙원동과 인사동 일대에 분산돼 있던 거리가게 마차들을 한군데로 모아, 주민과 상인, 관광객이 걷기 편한 보도 환경을 조성하고 이 지역의 고질적인 통행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지역은 종로3가역, 종각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관광지 인근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마차보관소 조성으로 실질적인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종로구는 이번 정비가 단속 중심이 아닌 상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랜 시간 거리가게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상을 통해 마차보관소 설치를 추진했으며, 철거나 과태료 부과 같은 규제가 아닌 협력 모델로서 의미를 더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마차보관소 개소는 쾌적한 도시 이미지와 시민 보행 편의 확보, 안전사고 예방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민생살리기운동본부와 함께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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