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계절, 삶의 가장자리에서 피어난 시의 향기

 

“겹꽃 애기동백처럼, 웃다가 지는 꽃잎도 시가 됩니다.”

 

 [코리안투데이] 시인의 방에서 세상으로, 북콘서트 현장 감동 물결 © 김현수 기자

김연화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다섯 번째 계절』을 펴내고 북콘서트를 통해 독자들과 마주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감동과 눈물이 넘치는 따뜻한 시간으로 기억됐다. 진심이 묻어나는 낭독과 소박한 이야기들은 참석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코리안투데이] 김연화 시인, 다섯 번째 시집 『다섯 번째 계절』 출간   ©김현수 기자

 

김연화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수원문인협회 시2분과 위원장, 대한민국문학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17 전국예술제 대상과 2023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시인이다. 동시에 화가로도 활동하며, 직접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실력까지 갖춘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녀의 삶은 시로, 그림으로, 음식으로 이어지는 종합 예술의 흐름이자 생존의 미학이다.

 

 [코리안투데이] 화가·요리사·시인의 길… 다채로운 삶이 녹아든 74편의 시 © 김현수 기자

 

이번 시집에는 정갈하게 다듬어진 74편의 시가 담겼다. 출판사 ‘문학공동체샘물’의 편집진은 “시인의 방에서 오래 숙성된 언어들이 세상으로 나왔다”며, “세상의 모든 것이 시가 되는 섬세한 시인의 시선이 독자들에게 향기처럼 스며들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김연화 시인, 『다섯 번째 계절』로 독자들과 깊은 교감 © 김현수 기자

 

대표 시 ‘겹꽃 애기동백’은 평범한 식물 한 송이에서 인생의 깊이를 포착한다. “눈길 보낼 때마다 한 송이씩 함박웃음 터뜨리더니, 아기처럼 금세 변해 뚝 뚝 뚝 지는 꽃잎들”이라는 구절에서, 시인은 무심한 일상의 찰나를 따뜻한 언어로 길어낸다.

 

 [코리안투데이] 화가이자 음식 전문가… 다층적 삶이 만들어낸 시적 결실  © 김현수 기자

 

시집 『다섯 번째 계절』은 낯선 것들과 익숙해지기, 소원한 것들과 친해지기, 소소한 것들과 특별해지기를 실천한 시인의 기록이다. 사라져가는 풍경과 고향의 문설주에도 추억을 담는 시인의 정의는, 그 자체로 삶의 찬가이며 시의 본질이다.

 

 [코리안투데이]  잊힌 풍경, 사소한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인의 눈 © 김현수 기자

 

삶을 꿰매듯 정성껏 짜여진 김연화 시인의 다섯 번째 계절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사유의 계절을 선물한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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