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보건의료 관계자, 원주시보건소 방문해 공공의료 시스템 벤치마킹

 

지난 6월 26일, 네팔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강원도 원주시보건소를 방문해 한국의 공공보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함께 추진하는 ‘한국 건강보험제도 및 디지털 헬스 사업 국제 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네팔 보건부 관계자 및 세계은행 실무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주시보건소에서 1차 의료체계와 원격진료 운영 현황에 대한 상세 브리핑을 들은 뒤, 직접 건강상담실을 체험하고 보건소의 주요 시설을 돌아보며 한국의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코리안투데이] 네팔 보건의료 관계자, 원주시보건소 방문해 공공의료 시스템 벤치마킹 © 이선영 기자

 

특히 네팔 방문단은 원격진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네팔은 국토의 80% 이상이 산간 및 농촌 지역으로 구성돼 있어,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ICT 기반 원격진료 시스템이 네팔의 의료 불균형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보건소는 지역 내 보건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상담, 만성질환 관리, 재택의료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네팔 대표단은 이러한 경험이 자국의 보건의료 정책 개선 및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영옥 원주시보건소장은 이날 “의료취약 지역에서의 1차 보건의료 운영 경험을 네팔과 공유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네팔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다양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국형 건강보험제도 및 디지털 헬스 시스템을 소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네팔과의 협력은 이러한 국제보건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 보건의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네팔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원주시보건소 방문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양국 간 공공보건 협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백제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