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백중잔치, 송파의 전통을 잇다

 

서울 송파구가 백중날인 8월 6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제33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 줄타기, 풍물, 씨름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마련되며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송파의 고유한 전통이자 서울의 유일한 백중놀이 원형 계승 사례로 주목된다.

 

흥겨운 백중잔치, 송파의 전통을 잇다

 [코리안투데이] 6일 서울놀이마당서 ‘송파백중놀이  © 지승주 기자

백중날의 흥겨운 전통을 현대 도심에서 만난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8월 6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삼학사로 136)에서 제33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로, 예로부터 농촌에서는 고된 여름철 농사일을 마무리한 뒤 휴식과 공동체 화합을 위해 큰 잔치를 벌이는 날이었다. 그 풍습이 송파에선 특별한 방식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지역 전통문화로 자리잡았다.

 

송파백중놀이는 200년 전 송파장이 번성하던 시절, 상인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전문 놀이패를 불러 잔치를 벌인 데서 시작된 것으로, 농촌 중심의 전통과는 다른 도시형 백중놀이로 주목받는다.

 

1925년 한강 대홍수로 잠시 명맥이 끊겼으나, 1989년 (사)송파민속보존회가 복원해 현재까지도 매년 정기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백중놀이로, 그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놀이’를 비롯해 ▲줄타기 ▲씨름 ▲민요 ▲풍물놀이 등 풍성한 전통 예술이 펼쳐진다. 도심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전통 연희가 120분간 이어지며,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송파민속보존회는 송파산대놀이 외에도 서울시무형유산 제3호 ‘송파다리밟기’ 전승 단체로, 지역 고유의 민속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의 활동은 지역 주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차세대에게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공연이 열리는 서울놀이마당은 지난해 대수선을 거쳐 첨단 시설을 도입한 전통 연희 공간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냉방시설까지 완비되어 혹서기에도 쾌적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백중놀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고유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잇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백중날을 맞아 더 많은 주민과 관람객이 즐겁게 전통놀이에 참여하고, 그 속에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백중날, 흥겨운 북소리와 함께 전통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송파백중놀이’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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