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哪吒之魔童闹海)’가 중국 역대 단일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코리안 투데이]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 © 두정희 기자 |
7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는 중국 국가영화전문자금사무소 데이터를 인용해 ‘너자2’가 6일 오후 기준 누적 흥행 수익 57억 7800만 위안(약 1조 1476억 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 흥행작이었던 ‘장진호(长津湖, 2021)’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너자2’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개봉 단 9일 만에 중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누적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일로, 기존 기록을 가진 ‘장진호’, ‘전랑2’, ‘안녕, 리황잉’, ‘유랑지구’보다도 빠른 속도다.
이러한 흥행 추세에 따라, 다수의 영화 데이터 조사 기관은 ‘너자2’가 최종적으로 90억 위안(약 1조 7876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오옌 영화 전문판은 ‘너자2’가 108억 위안까지 흥행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 박스오피스 플랫폼 덩타 전문판 AI는 95억 위안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너자2’는 6일 밤 기준 본토 누적 흥행 수익 62억 2441만 위안(약 1조 2360억 원)을 돌파하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치고 글로벌 단일 시장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7일 기준 글로벌 단일 시장 박스오피스 1위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이며, 그 뒤를 ‘너자2(2025)’,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장진호(2021)’가 잇고 있다.
‘너자2’는 중국 신화 속 인물 너자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첨단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전통 문화적 요소를 스토리, 화면, 캐릭터에 정교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영화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너자2’는 87.3점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춘절 개봉작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업계와 언론은 ‘너자2’의 성공이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