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복구에 써달라” 강서에 퍼진 독거노인의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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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발해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에서 한 독거노인이 5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강서구 화곡6동에 거주하는 80세 김진순 씨는 3월 31일 강서구청을 찾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김 씨가 기부한 500만 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진순 씨는 “산불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많은 분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80년을 살면서 이렇게 큰 산불 피해는 처음 본다.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나눔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산불 피해복구에 써달라” 강서에 퍼진 독거노인의 온정

 [코리안투데이]   진교훈 강서구청장(오른쪽)31() 산불 피해 복구 성금을 기부하기 위해 강서구청을 찾은 화곡6동 김진순(80)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씨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5백만 원을 기탁했다 ©송정숙기자

  

김 씨는 지역에서 ‘기부 천사’로 불린다. 김장 나눔 행사, 저소득 가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 마련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김없이 온정을 베풀어 왔다. 특히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이 시작되면 매년 화곡6동 주민센터를 찾아 가장 먼저 기부에 동참해왔다. 그의 선행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되어 무려 15년간 이어졌으며, 총 누적 성금은 2천만 원에 달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눔을 실천해오신 김진순 어르신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에서도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서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군에 방진마스크, 비타민 등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진순 씨의 따뜻한 마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강서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과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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