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라비, 이상일 선생의 예술 같은 인생이 피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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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발해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산자락 아래, 자연과 사람이 빚어낸 예술 공간 ‘라드라비(L’art de la vie)’가 조용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생은 예술이다’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이나 카페, 펜션이 아닌 한 예술가의 철학과 감성이 오롯이 담긴 삶의 예술 작품이다.

 

라드라비, 이상일 선생의 예술 같은 인생이 피어난 곳

 

라드라비는 이상일 선생이 17년 전 이천을 처음 찾았을 때 눈에 들어온 산자락의 터에서 시작됐다. 능선과 숲, 연못까지 원래 존재하던 자연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 자신의 꿈과 예술을 녹여내며 십여 년 동안 조용히 그려낸 공간이다.

 

 

전문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이상일 선생은 오히려 그 한계를 강점으로 바꾸었다. 그는 “이 산의 자락을 있는 그대로 화폭으로 쓰고 싶었다”며, 건물의 위치와 디자인, 벽돌의 색까지도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직접 구상했다. 길이 넓고 좁은 이유도, 건물마다 색이 다른 이유도 모두 자연의 결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의도였다.

 

 

미술관과 마주한 작은 연못, 곡선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한옥채 서경루와 목단채까지 모두 자연스러움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심지어 옥상에 피어난 물망초와 수래국화도 스스로 뿌리내린 식물로, 이곳에서는 어떤 요소도 인위적이지 않다.

 

 

이 라드라비의 중심에는 이상일 선생의 예술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미술작품은 단순히 그림을 넘어서, 그가 살아온 인생의 기록이며 철학이다. 선생은 “가슴이 뛰면 오른손을 움직인다”며, 매일 새벽 2시 반이면 연필 한 자루를 들고 작업실에서 캔버스를 마주한다. 가장 연한 연필로 가장 깊은 어둠을 표현하기 위해 수천 번의 손길을 더하는 그의 태도에서 예술가로서의 진정성이 묻어난다.

 

 

과거, 청담동을 고급 헤어샵 거리로 탈바꿈시킨 미용사 출신의 이상일 선생은 이제 라드라비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여전히 ‘다른 특별함’을 꿈꾸고 있고, 그 꿈은 현실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사람들을 설레게 만든다.

 

 

라드라비를 직접 방문하면 단지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그 안에 녹아든 삶의 깊이와 예술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라드라비(L’art de la vie)’, 즉 이상일 선생의 꿈꾸는 인생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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