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으로 전하는 돌봄과 안부…강북구 ‘기운찬’ 사업 본격 추진

Photo of author

By 코리안투데이 발해

 

서울 강북구가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와 고립·은둔가구를 위한 특별한 복지 지원사업 ‘기운찬’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밑반찬 배달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안부 확인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운찬’ 사업은 이달부터 9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총 130가구를 대상으로 매주 1회 밑반찬이 정기적으로 배달된다. 수혜 대상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또는 은둔 상태에 있는 주민들이다. 밑반찬은 강북구 관내 사회적 협동조합이 조리 및 배달을 담당하며, 이 과정에서 수혜자의 안부도 함께 확인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식생활 지원을 넘어서 정기적인 인간적 접촉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연계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수혜자의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동 주민센터가 직접 전화나 방문을 통해 추가 확인에 나서는 등 안전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스마트플러그,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강북구청 전경 © 김민재 기자

최근 들어 중장년층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 문제로 인해 조리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는 정기적인 밑반찬 배달이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누군가가 자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연결감’을 제공하는 정서적 지원이기도 하다.

 

강북구 관계자는 “기운찬은 단순히 밥상을 차려주는 것을 넘어, 매주 사람의 목소리로 안부를 묻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하는 종합 돌봄 서비스로 작동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립된 삶 속에서도 작은 나눔이 큰 위로가 되는 시대, 강북구의 ‘기운찬’ 사업은 단절된 사람들의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따뜻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