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용어 사전: 테루아, 브릭스, 타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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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발해

 

와인을 접하다 보면 낯선 외래어와 전문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 와인은 타닌이 강하네요”, “브릭스 수치가 높아 품질이 좋아요”, “테루아가 뛰어나네요” 같은 말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번 칼럼이 딱 맞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와인 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핵심 용어 10가지를 정리해본다.

 

 [코리안투데이]  와인 라벨에 나오는 단어, 다 알아듣고 계신가요?  © 김현수 기자

 

1. 테루아 (Terroir)  

프랑스어로 ‘땅, 기후, 환경’이 포도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포도밭의 토양, 해발고도, 기후, 강우량, 일조량 등 복합적인 자연조건이 와인의 성격을 결정짓는 요소다.  

👉 같은 품종이라도 어디서 자랐느냐에 따라 와인이 달라지는 이유.

 

2. 브릭스 (Brix)  

포도의 당도(당분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브릭스 수치가 높을수록 당분이 많고, 발효 시 더 많은 알코올을 생성할 수 있다.  

👉 일반 와인은 20~24브릭스, 고급 와인은 40~60브릭스까지도.

 

3. 타닌 (Tannin)  

와인의 떫은 맛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주로 레드 와인의 껍질과 씨에서 나온다.  

타닌은 와인의 구조감, 숙성 가능성, 음식과의 궁합에 큰 영향을 준다.  

👉 타닌이 많을수록 입안을 조이듯 건조하게 만드는 느낌.

 

4. 바디 (Body)  

와인의 무게감 혹은 질감을 나타내는 말.  

물처럼 가볍다면 ‘라이트 바디’, 우유처럼 묵직하면 ‘풀 바디’라고 한다.  

👉 바디감은 알코올 도수, 당도, 타닌, 숙성 방식에 따라 달라짐.

 

5. 빈티지 (Vintage)  

포도를 수확한 해를 의미한다.  

기후가 안정적이었던 해일수록 포도가 잘 자라고 품질 좋은 와인이 탄생한다.  

👉 보르도 1982년, 나파 2012년 등 특정 빈티지는 전설이 되기도.

 

6. 드라이 (Dry)  

와인의 당분 잔여량이 적어 단맛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레드 와인과 일부 화이트 와인이 드라이 타입이다.  

👉 단맛이 없다고 무조건 맛이 없는 건 아니다!

 

7. 오크 숙성 (Oak Aging)  

와인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풍미를 더욱 깊게 한다.  

바닐라, 토스트, 견과류, 스모키 같은 향이 생겨난다.  

👉 프랑스산, 미국산 오크통에 따라 향의 개성도 달라진다.

 

8. 테이스팅 노트 (Tasting Note)  

와인의 색, 향, 맛에 대한 개인적 평가 기록이다.  

전문가뿐 아니라 소비자도 와인 경험을 기록하고 비교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  

👉 향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

 

9. 발효 (Fermentation)  

포도 속 당분이 효모에 의해 알코올로 변하는 과정.  

자연 효모를 쓰면 내추럴 와인, 인공 효모를 쓰면 컨벤셔널 와인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10. 아파시멘토 (Appassimento)  

이탈리아 전통의 건조 발효 공법.  

수확 후 포도를 그늘에서 말려 수분을 날리고 당분을 응축해 깊은 맛을 만든다.  

👉 아마로네 와인의 핵심 공법.

 

이처럼 와인 용어는 그 자체가 맛, 양조법, 환경, 감성까지 품고 있는 언어다. 이 단어들을 이해하는 순간, 당신의 와인 경험은 한층 깊어질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초보자용 와인 용어 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복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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