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4,500만원에도 불티… 서울 고분양가 청약에 수천 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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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발해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심리가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을 뒤덮고 있다. 서울 은평구와 구로구 등 비강남권에서조차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신축 아파트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최근서울아파트 분양가 © 현승민 기자

 

지난 20일 1순위 청약에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평구 대조동)는 218가구 모집에 2408명이 몰려 평균 11.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74㎡D는 25대 1을 넘기며 청약 열기를 증명했다. 같은 날 청약을 실시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구로구)는 262가구에 3543명이 신청해 평균 13.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전용 59㎡ 기준 약 10억 원 내외의 분양가로, 인근 단지 시세보다 최대 2억 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지만, 서울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 강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고분양가에도 청약은 빠르게 마감됐으며 대부분 정당계약 기간 내 완판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울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 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본다. 신한투자증권 장소희 수석은 “공사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반영되면서, 신규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내달부터 적용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는 공사비를 최대 35%까지 인상시킬 수 있어, 추가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비강남권의 분양 흥행은 이례적이다.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은 미분양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순위 청약으로 완판을 기록하며 수요의 끈질김을 보여줬다. 최근엔 노원구 ‘서울원아이파크’도 전용 84㎡ 기준 14억 원 이상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98%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민간 아파트 대부분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는 “당분간 분양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고, 서울 도심 신축 아파트는 희소성으로 인해 더욱 프리미엄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관련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https://www.applyhome.co.kr)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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