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백토로, 사계절 내내 푸른 도시정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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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발해

 

군산시가 백토로 일대에 사계절 푸른 녹음을 자랑하는 가로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전선 안전과 도시 경관 개선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산시는 9일, 백토고개사거리에서 백토사거리까지 400미터에 이르는 백토로 구간에 ‘사계절 가로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공사 군산지사와의 협약을 통해 이뤄졌으며, 수목 교체와 녹지공간의 재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코리안투데이] 백토로가로정원조성사업완료  © 조상원 기자

 

기존 백토로에는 버즘나무가 식재되어 있었으나, 이 수종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커져 매년 가지치기 작업이 반복되었다. 이로 인해 유지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었을 뿐 아니라, 가지치기로 인한 나무 수형의 불균형, 공동(空洞) 현상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군산시는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상가 방면 기존 우량 수목을 이식한 뒤,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는 상록활엽수종으로 수종을 갱신했다. 동시에 화단에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초화류와 포인트 수종을 함께 식재해, 단순한 보행 통로가 아닌 다채로운 녹색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국전력공사 군산지사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한전은 가로수와 배전선로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수고 수목 구입 비용을 부담하며, 전선 안전성과 정전 예방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이는 도시경관 개선과 공공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의 노력과 맞물리며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군산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이번 백토로 가로정원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사계절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형 정원”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전력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녹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토로 일대는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된 생활권 중심지로, 이번 가로정원 조성으로 인해 단조롭고 삭막했던 거리에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생동감이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록의 녹음과 다양한 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함과 동시에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군산시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도심 전역에 친환경 가로환경 조성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경관 개선과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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