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7일 장항습지에서 철새 보호와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봉사대는 드론을 활용해 철새들에게 볍씨 약 500kg을 살포하며,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철새들의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장항습지 철새들의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조류독감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를 구성하고 활동을 개시했다. 봉사대는 드론을 이용해 철새들에게 볍씨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철새 보호 활동을 진행한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유일의 람사르 습지로, 매년 약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도래하는 물새 서식지다. 철새 보호를 위해 고양시는 습지 내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약 20톤의 벼를 철새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드론을 활용한 먹이 살포는 작년 11월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방법이 조류독감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트랙터나 인력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봉사대 활동은 농업기술센터가 자체 보유한 드론을 활용하며, 드론 1종 자격증을 보유한 농민, 공무원, 시민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봉사대는 내년 3월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적으로 볍씨를 살포할 예정이다.
이준석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 봉사대 대장은 “농한기를 활용해 드론으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일은 농민의 특기를 살리는 동시에 장항습지를 보호하는 활동이라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번 드론 급식 활동이 철새 보호뿐 아니라 장항습지의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장항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우수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최근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습지 보전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생태계 보전뿐 아니라 습지를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계획을 통해 장항습지를 세계적인 자연 명소로 발전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