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한병환)은 3월 27일부터 4월 27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부천 지역작가 100인 특별전 《땅 위에 레이어 쌓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흐름을 조망하며, 부천의 예술적 지층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코리안투데이]《땅 위에 레이어 쌓기》 전시 포스터 © 이예진 기자 |
전시는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에서 언급된 ‘지층(strata)’ 개념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이는 고정된 체계, 기록된 역사, 구조화된 문화를 의미하며, 부천 미술계의 형성과 발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작가 100인의 작품이 전시되며, 부천 미술계를 구축한 1세대 작가부터 현대까지 축적된 예술적 흐름을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사)부천미술협회와 부천민예총이 협력하여 진행하며, 문인화, 민화, 서예, 서양화, 수채화,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부천 미술계에 기여한 이상덕(1941~2011)·고기범(1957~2021) 화백의 회고전도 함께 열린다. 이상덕 화백은 한국 근대미술의 태동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고기범 화백은 사회 변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작품에 반영해 주목을 받았다.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는 “부천아트벙커B39가 지역 예술인들에게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가 부천 지역미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각예술 중심 공간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개막일인 3월 27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4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체험 ▲서예·캘리그라피 교육이 진행되며,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4월 24일에는 ‘아트벙커B39와 지역 예술가의 연계’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artbunkerb39.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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