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에 ‘느린 우체통’ 재설치…6개월 후 도착하는 감성 메시지

 

원주시는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느린 우체통’을 박경리문학공원 문학의 집 앞에 다시 설치하고 감성 우편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빠르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잊혀져 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고, 여유로운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프로젝트이다. 이 우체통은 자신이나 소중한 이에게 보내는 엽서를 6개월 후 지정한 주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느림이 주는 의미와 기다림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리안투데이] 박경리문학공원에 ‘느린 우체통’ 재설치 © 이선영 기자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박경리문학공원 내 문학의 집 1층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대에서 엽서를 작성한 후, 문학의 집 앞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에 투입하면 된다. 서비스는 공원 운영 시간에 맞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공되며, 월요일 등 휴관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원주시는 앞서 2018년부터 원주우체국과의 협약을 통해 느린 우체통을 문학공원 내 북카페에 설치·운영했었다. 당시 이 우체통은 시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나, 2023년 북카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약 1년여 만에 문학공원 내 새로운 장소에 우체통을 재설치하며 운영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원주시는 이번 재설치를 통해 문학공원이 지닌 장소적 의미와 문학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고, 시민들에게 감성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박혜순 문화예술과장은 “문학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박경리문학공원의 느린 우체통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시민들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체험하고, 일상의 여유를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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