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학교폭력 예방교육, 세종시서 성과 입증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가상현실 체험 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200여 명을 대상으로 VR 체험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초점 키프레이즈인 가상현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이번 사례를 통해 디지털 세대에게 효과적인 교육 도구임을 입증했다.

 

이번 교육은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매개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의 예방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지난해 자경위가 자체 제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참가 학생들은 10분간 실제 상황을 재현한 VR을 체험하고, 올바른 대응 방식에 대해 학습하는 형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코리안투데이] 가상현실 학교폭력 예방교육, 세종시서 성과 입증 © 이윤주 기자

 

교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총 9개 기관에서 이뤄졌으며, 참샘초, 집현초,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을 중심으로 1,100여 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청소년 상담의 날’ 체험부스에서 100여 명이 추가로 교육을 이수하면서, 총 참여자 수는 1,200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대규모 시행은 단순 이론교육을 넘어,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경위는 교육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대여 서비스도 병행했다. 학교에 직접 VR기기를 전달하고 회수하며, 교사들을 위한 사용법 매뉴얼과 대면 교육도 제공해 현장의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로 교육을 받은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무려 9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은 “생동감 있는 콘텐츠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였다”며 교육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세종시는 디지털 교육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VR 콘텐츠 개발부터 기기 운영, 대여 방식까지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교육 기반을 다졌다. 교육 현장 중심의 접근과 현실 감각 있는 콘텐츠 구성은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성과에 힘입어 자경위는 하반기에도 교육을 이어간다. 다정초, 양지초, 세종늘벗학교 등 다섯 곳에서 추가적인 체험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상을 경험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택화 자치경찰위원장은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감형 교육이야말로 학교폭력 대응의 핵심”이라며 “학생들의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VR 기반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 체험 중심의 새로운 교육 방식이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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