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타박타박 인천’ 하반기 첫 답사 운영

인천시립박물관, ‘타박타박 인천’ 하반기 첫 답사 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시민 참여형 대표 답사 프로그램 ‘타박타박 인천’의 하반기 첫 주제를 인천상륙작전 75주년 특별전과 연계한 ‘1950년 그날, 월미도의 기억’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는 1950년 9월 15일 새벽,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월미도에 상륙해 한국전쟁의 전세를 반전시킨 역사적 현장을 시민과 함께 걸으며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타박타박 인천’ 하반기 첫 답사 운영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박물관, ‘타박타박 인천’ 하반기 첫 답사 운영  © 임서진 기자

 

월미도는 인천항과 도심을 조망·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상륙작전의 성패를 가른 핵심 지점으로 평가된다. 당시 유엔군 선발대는 월미도 서측 ‘그린비치’에 상륙해 교두보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월미도 제방길 동측 끝의 ‘레드비치’와 낙섬 인근의 ‘블루비치’로 진출했다. 이러한 단계적 상륙과 교두보 확장은 인천 탈환의 결정적 발판이 되었으며, 전황 반전의 전기를 만들었다.

 

이번 ‘타박타박 인천’은 월미도를 중심으로 약 6km 구간을 도보로 답사한다. 코스는 그린비치와 레드비치를 비롯해 임시포로수용소로 활용되었던 월미도 조탕(터), 무선전신소가 자리했던 월미산을 포함한다. 시립박물관은 각 지점의 역사성과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동선을 구성했으며, 참여 시민이 사건 전개를 시간 순서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해설 흐름을 설계했다. 답사는 오후 시간대에 진행되어 무더위 부담을 낮추고, 이동 동선별 휴식 지점도 사전에 지정해 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

 

해설은 배성수 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맡아 상륙 지점 선택 배경, 작전 준비 과정, 당시 월미도의 군사·지리적 조건, 민간 시설의 전시 활용, 인천 탈환 이후의 지역사 변화를 균형 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해안선과 사주, 조수간만의 차, 항로 및 제방 구조 등 지형적 요소가 상륙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어주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질의응답 시간도 운영한다.

 

시립박물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답사 운영 계획을 세웠다. 사전 현장 점검을 통해 보행 위험 구간을 확인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해 교통 통제와 도로 횡단 안내를 지원한다. 또한 참가자에게 편한 운동화와 모자 착용, 생수 등 기본 준비물을 안내하며,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우천 시 일정 조정 또는 동선 축소를 사전에 공지할 계획이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구급키트와 비상연락망을 구비하고, 고령 참가자의 보행 속도에 맞춘 완급 조절도 병행한다.

 

참가 대상은 20세 이상 시민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9월 18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시립박물관은 신청자에게 집결 장소, 세부 코스 지도, 소요 시간(약 2시간 30분 내외), 휴식 지점, 준수 사항을 사전 안내한다. 또한 사진·영상 촬영 관련 동의 절차와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고지해 참여자의 권익을 보호한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과 현장 답사를 연계해 전시실의 자료와 야외의 지형·유적을 함께 경험하는 교육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며 “걷기 좋은 계절을 맞아 시민 여러분이 월미도의 역사적 맥락을 직접 체감하고, 인천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품격 있는 시민 답사를 위해 동선 관리와 안내를 강화하고, 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해 이후 프로그램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답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공간에서 재해석하는 시민 문화교육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75주년이라는 상징적 해에 맞춰 현장 체험과 해설을 결합함으로써, 교과서로 배우기 어려운 지형·현장 맥락을 몸으로 느끼게 해 시민의 역사 감수성과 공간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더불어 지역 청년 해설 인력 발굴, 자원봉사 연계, 접근성 개선 등과 연동해 지속 가능한 시민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하반기 내 다양한 주제의 ‘타박타박 인천’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근현대 산업유산, 항만과 도시발전, 골목문화와 생활사 등 시민 관심도가 높은 테마를 엄선해, 세대와 배경이 다른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배우는 장을 넓힌다. 시는 프로그램 결과를 평가해 내년도 코스 개선, 해설 콘텐츠 보강, 디지털 안내(모바일 오디오 가이드·AR 지도) 도입 가능성도 검토한다.

 

문의는 인천시 시립박물관(032-440-6737, 6750)으로 하면 된다. 세부 코스와 준비물, 안전 수칙 등 추가 정보는 신청자 대상 사전 안내문과 누리집 공지를 통해 제공된다. 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하며, 답사 진행 상황과 사진을 공식 누리집과 SNS에 공개해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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