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요즘 얼마나 자주 마음속으로 울고 있나요.
남들 앞에선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끝나지 않는 눈물을 삼키며
하루를 버티고 있지는 않습니까.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1.안드레아 보첼리의 삶에서 배우는 회복력과 용기 © 지승주 기자 |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사람들은 그를 “인간 승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앞에는 길고 깊은 어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보첼리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포도와 올리브 농사를 지으셨지만,
마음만큼은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했고,
플루트도, 색소폰도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음악은 어린 보첼리에게 세상을 여는 또 하나의 언어였습니다.
그는 노래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했습니다.
공을 차며 뛰노는 축구도 좋아했지요.
그렇게 평범하고도 행복한 열두 살 어느 날,
인생이 갈라지는 장면이 찾아옵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던 중,
그만 공에 눈을 강하게 맞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좀 아프다” 하고 말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그는 완전히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세상은 갑자기 어두워졌고,
가족들은 울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안쓰러움과 연민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보첼리는 어린 나이였지만 이렇게 결심했다고 합니다.
“딱 한 시간만 울자.
그리고 이 어두운 세계에 빨리 적응하자.”
울지 않을 수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덜 아파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슬픔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슬픔 속에 평생을 묻어 버리지는 않겠다고,
눈물의 시간을 스스로 정리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부모님은 말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더 강한 힘을 길러야 한다.
음악도 좋지만, 네 삶을 지탱해 줄 또 다른 기반이 필요하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법학을 권했습니다.
보첼리는 피사 대학에 진학해 법을 공부했고,
결국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변호사로 일하게 됩니다.
주위 사람들은 박수쳤습니다.
“시각장애를 이기고 변호사가 되다니, 정말 인간 승리야.”
부모님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세상은 그를 대견하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마음은 온전히 기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옳고 그름을 다투는 일보다
그의 심장은 언제나 무대 위 노래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성공한 삶”과
자신의 심장 깊은 곳에서 두드리는 “진짜 꿈”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첼리는 결국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노래를 해야 한다.
내가 정말로 살고 싶었던 삶을 포기할 수는 없다.”
주위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대중 가수는 몰라도,
정통 클래식, 그것도 오페라?
현실을 좀 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악보를 볼 수 없는 성악가,
무대 동선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오페라 가수.
이것은 누가 봐도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설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를 찾아가 스승으로 모셨고,
정통 성악 수업을 받으며 한 음 한 음을 몸에 새겨 넣었습니다.
남들에겐 눈으로 읽는 악보가
그에게는 귀와 기억으로 새기는 악보가 되었습니다.
수없이 듣고 외우고,
눈 대신 머릿속에 악보를 모조리 집어넣기 위해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을 견뎠습니다.
마침내 그에게 오페라 무대에 설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오페라 라보엠.
꿈에 그리던 로돌포 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비난은 따라왔습니다.
“오페라가 무슨 장난인가.
시각장애인에게 주연을 맡기다니, 공연 전체를 망치려는 거냐.”
비평가들은 그를 향해,
그리고 그를 선택한 제작진을 향해 날 선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몇 번째 계단에서 몇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몸을 돌려 언제 상대 역을 바라보고,
언제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모든 동선을 정확히 외웠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은 “눈이 보이지 않는 성악가”가 아니라
라보엠의 주인공 로돌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순간,
객석은 일어섰습니다.
기립 박수.
그의 목소리와 연기,
그가 쌓아 올린 눈물과 훈련의 시간이
무대 위에서 하나의 감동으로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그를 비난하던 비평가들조차 말했습니다.
“완벽한 공연이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시력을 잃었을 때,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울어야 했던 시간은 분명히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딱 한 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
자기 연민에 빠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인생은 더 무거워집니다.
슬픔을 빨리 극복할수록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힘이 더 커집니다.”
당신도 지금,
마음속 어디에선가 “딱 한 시간만 울자”는 결심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울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눈물은 필요합니다.
상실의 고통을 감추지 않고 마주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눈물이
당신의 내일을 가두는 족쇄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보첼리는 한 시간을 울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시력을 잃은 현실을 지우지 않고 받아들이되,
그 현실 속에서 다시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을 찾았습니다.
당신에게도 그런 선택이 가능합니다.
한 번의 실패,
예기치 못한 질병,
관계의 상처,
경제적인 좌절.
그 어떤 이유로든 마음이 부서지는 날,
당신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 오늘은 울겠다.
하지만 영원히 여기 주저앉지는 않겠다.
내게 주어진 내일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내딛겠다.”
딱 한 시간만 울고,
당신의 내일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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