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결식아동 사각지대 해소 성과 인정…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아동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성장과 건강, 그리고 삶의 기본 조건을 좌우하는 사회 안전망의 핵심이다. 그러나 제도와 제도 사이, 행정의 경계에서 여전히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구조적 사각지대를 얼마나 촘촘하게 메워왔는지가 지방정부 아동복지 정책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2025년 아동복지 유공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을 기념하며 촬영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아동복지분야 유공 포상’에서 아동급식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개인과 단체 부문 모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결식 우려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제도권 밖 아동까지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급식 지원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복지시설, 관련 단체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도 단순한 예산 집행 실적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발굴 노력과 민간 자원을 연계한 정책 실행력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

 

양천구는 동주민센터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통해 결식 위험에 놓인 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다. 학교, 복지기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파악된 아동의 상황을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아동급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속하게 급식 지원을 연계하는 구조를 정착시켰다. 특히 기존 제도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아동을 위해 후원금과 민간 자원을 활용한 보완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점이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았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아동급식 특화사업 ‘함께해우리도시락’이 있다. 이 사업은 양천구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이 협력해 추진 중인 민·관 협력 모델로, 결식 우려 아동에게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도시락 배분을 넘어, 아동 선호도 조사와 민간업체 협업을 통해 영양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해우리도시락’은 간편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 컵밥, 우유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꾸러미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가정의 달이나 명절, 방학 기간처럼 보호자의 돌봄이 어려워지고 급식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에 맞춰 가정으로 직접 배송된다. 이 방식은 아동의 식사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천구는 이 사업을 통해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10년 넘게 안정적인 급식 지원을 이어오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수혜 가정의 만족도가 높고, 급식 공백으로 인한 민원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축적돼 왔다.

 

이와 함께 구는 방학 기간 학교급식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급식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방학 아동급식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약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는 급식 단가를 인상해 식사의 질을 한층 높였다. 이는 물가 상승과 식재료 비용 증가를 반영한 조치로, 양적인 지원을 넘어 질적 개선을 추구한 정책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번 포상에서는 유공공무원 개인 부문과 더불어 양천사랑복지재단이 단체 부문 표창을 함께 수상했다. 이는 행정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협력해 온 구조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에서 묵묵히 아동급식 업무를 수행해 온 직원들과, 함께 힘을 보태준 지역사회가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동이 끼니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급식 사각지대를 더욱 촘촘히 살피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동급식 정책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꾸준함과 신뢰가 중요한 분야다. 양천구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포상을 넘어, 지방정부가 어떤 시선과 방식으로 아동복지를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을 민·관 협력으로 메워온 이 모델이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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