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문학제 2025, 부천에서 ‘시 그리는 가을’ 펼친다

수주문학제 2025

부천의 가을이 문학의 향기로 물든다. 수주문학제 2025가 오는 10월 19일 부천 수주문학관과 고강선사유적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 그리는 가을’을 주제로, 시민과 문학이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됐다. 수주문학제는 부천의 대표 시인 수주 변영로를 기리기 위해 열리는 부천의 대표 문학 축제로,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수주문학제 2025
[코리안투데이]  수주문학제 홍보 포스터  © 이예진 기자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제27회 수주문학상 시상식’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수상작으로는 김보라 시인의 「수박의 정점에서」가 선정되며, 시와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확장한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보라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부천은 나의 어린 시절이 반짝이던 곳이며, 시를 통해 세상과 믿음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책갈피 만들기, 페이퍼시어터 제작, 나만의 시 짓기 등 문학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부천의 독립서점과 지역 문학단체가 참여해 시민과 작가가 직접 만나는 소통의 장을 펼친다.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등 지역 문인들의 참여로 문학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수주문학제 2025의 하이라이트인 ‘수주문학상’은 부천이 낳은 시인 변영로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에서 498명의 문인이 참여해 총 4,0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며 문학적 위상을 입증했다. 심사위원단은 김보라 시인의 작품을 “활달한 상상력과 시적 사유로 서정시의 경계를 넓힌 실험적 시”라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며, 당선작은 월간 『현대시』 10월호와 『수주문학』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김보라 시인은 2022년 첫 시집 『연한 블루의 해변』을 출간하고,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로도 주목받은 복합 장르 작가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주문학제 2025는 문학이 일상 속에서 시민과 만나는 축제”라며 “시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부천시박물관 공식 누리집(bcmuse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주문학관은 변영로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가을 하늘 아래, 시가 그려지는 도시 부천에서 펼쳐지는 수주문학제 2025는 문학의 향연과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축제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 이예진기자:bu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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