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킨텍스 지원부지 내 에스투(S2)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올해 세 번째로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또다시 부결됐다. 킨텍스 주변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시는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올해 세 번째 제출한 킨텍스 지원부지 내 에스투(S2) 호텔부지(대화동 2600-7, 약 11,773㎡)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의 취득 및 처분에 관한 계획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를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이번 심의에서는 매각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기보다 호텔 사업성 분석과 호텔 가동률 등 실제 사업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다수 제기됐다. 해당 부지는 2007년 호텔용지로 지정된 이후 여러 차례 사업이 추진됐지만, 매각과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는 2005년 킨텍스 개장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중심으로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호텔 부지를 조속히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의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킨텍스는 지난해 약 58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오는 2027년 제3전시장 완공 시 방문객 수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킨텍스 주변 숙박시설은 소노캄 호텔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형 공연으로 인해 고양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제3전시장 건립 이후 2031년까지 추가로 약 3,139실의 숙박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회의 유치 시 주변 호텔 2~3천실의 객실 확보가 요구되며, 숙박 인프라는 마이스 행사 평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고양시는 이번 호텔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5실 규모의 글로벌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계획은 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행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부결로 제기된 의회의 질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매각 적정성과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