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유효기간

인간관계의 유효기간

▲ 송면규 컬럼     ©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반드시 친구를 사귀게 된다.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친구를 사귀게 된다.

사회에 진출해서는 직장 동료, 거래처 사람들과 교분 관계를 맺게 되고 그중 일부는 친분을 쌓으면서 친한 친구로 발전하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는 이성친구도 함께한다는 점을 참고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다 소원해지는 과정을 밟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 간의 관계는 일정한 기간 동안만 유효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변화하거나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런 현상들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데, 몇 가지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생활환경의 변화

– 학업, 직장, 이사 등으로 인해 생활환경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하거나 직장을 옮기면 이전에 자주 만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희미해질 수 있다.

2. 개인의 성장과 변화

– 사람은 시간과 함께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변화는 가치관, 관심사, 목표 등에 영향을 미쳐 기존의 인간관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3. 사회적 역할의 변화

– 결혼, 자녀 출산, 승진 등 중요한 인생 이벤트는 사람의 사회적 역할을 변화시키고, 이에 따라 인간관계도 재편성될 수 있다.

4. 의사소통의 단절

– 물리적 거리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줄어들면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해질 수 있다.

5. 갈등과 오해

– 지속적인 갈등이나 오해는 관계를 악화시키고 결국 종료시킬 수 있다.

6. 관계의 자연적 소멸

– 모든 관계가 항상 영원히 지속될 필요는 없다. 어떤 관계는 특정한 기간 동안 의미 있으며, 그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끝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인간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다. 해서, 관계의 유효기간이 끝난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사, 회자정리”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유효기간을 오히려 각 관계에서 터득한 것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람은 만나기도 또 헤어지기도 하면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남에게 맞춰서 살려고 애쓰지 마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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