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UCLG ASPAC 총회 개최로 글로벌 도시외교 강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오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 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를 통해 글로벌 도시외교의 중심에 선다.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태평양 22개국 220여 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며, 고양시는 이를 계기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고양시, UCLG ASPAC 총회 개최로 글로벌 도시외교 강화   © 지승주 기자

 

고양시는 2023년부터 UCLG ASPAC 총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지난해 제10차 총회 개최권을 확보했다. 이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총회로,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의 주요 주제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도시 성장 등 5가지 핵심 하위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메인포럼에서는 각 지방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과 혁신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국제 협력과 동반 성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총회 기간 동안 ▲식수 행사 ▲스타트업 경진대회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젊은 기업가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세계 지방정부에 소개할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 간 네트워킹과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국제 행사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고양시는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는 중국 이우시에서 열린 UCLG ASPAC 제9차 총회에서 제10차 총회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고양시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UCLG ASPAC과 총회 개최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이후 버다디아 찬드라데위 사무총장 등 임원진이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해 이동환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킨텍스, 일산호수공원, 행주산성 등 주요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며 고양시의 개최 역량을 확인했다.

시는 오는 2025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도 국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을 초청해 대면 교류를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국 쿤밍과 협력 강화… 중화권 지방정부와 가교 역할 기대

고양시는 UCLG ASPAC 총회를 계기로 중국 쿤밍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는 쿤밍시를 방문해 국제교류 추진 면담을 진행했으며, UCLG ASPAC 총회 홍보 및 K2H(공무원 행정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쿤밍시 공무원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고양시에서 행정 연수를 진행한다.

UCLG ASPAC 총회에 참여하는 220여 개 도시 중 35개가 중화권 지방정부인 만큼, 쿤밍시 공무원의 연수는 고양시와 중화권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쿤밍시는 중국 윈난성의 행정 중심지로, 인구 640만 명 규모의 대도시다. ‘봄의 도시’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생화시장인 두남화훼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양시는 쿤밍시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신규 국제 교류도시 발굴로 협력 확대

시는 국제 행사 유치뿐만 아니라 신규 교류도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미국 풀러턴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브라질 쿠리치바시, 프랑스 파리에스트마른에부아와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교류가 단절됐던 대만 가오슝시와의 관계 회복을 추진하며, 올해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아태총회 초청국과 긴밀히 소통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며 “대규모 글로벌 행사 개최를 통해 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위한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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