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 개장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공식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날부터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애프터마켓(Aftermarket) 을 통한 거래가 정규장을 넘어설 정도로 활성화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넥스트레이드 개장 축하행사 © 현승민 기자 |
넥스트레이드의 첫날 총 거래대금은 202억 3,600만 원, 거래량은 43만 5,933주로 집계됐다. 거래 대상이 된 10개 종목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였으며, LG유플러스, 코오롱인더, 동국제약 등의 종목도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 거래량은 약 114억 원으로, 정규장의 거래량(약 88억 원)을 압도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당일 전체 거래대금(688억 8,100만 원)의 약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스마트 주문 기능이 기본적으로 적용되면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거래소를 자동으로 선택해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별도의 조작 없이도 최적의 거래 환경을 이용할 수 있었다.
정규장 마감 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한국거래소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장 마감 후 발표되는 공시(오전 7시 30분~오후 6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개장 첫날, 애프터마켓에서는 22만 758주가 거래되었으며, 거래대금은 113억 6,261만 원으로 한국거래소 정규장 거래대금을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 투자자들의 거래 습관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넥스트레이드는 10개 종목만 거래 가능하지만, 3월 말까지 800개 종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3월 17일에는 110개, 3월 24일에는 350개, 3월 31일에는 800개 종목까지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퇴근 후 편리하게 주식을 거래하려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현재는 초기 단계이므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거래소 개장이 한국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거래 종목이 확대되면서 퇴근 후 주식 거래가 보편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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