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장애인야학 23명 삭발 투쟁

장애인야학 학생과 활동가 23명이 장애인 평생교육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이하 전장야협)4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삭발 투쟁 및 권리 팔만대장경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에 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장애인야학 23명 삭발 투쟁

 [코리안 투데이]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4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역에서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23명 삭발 투쟁 및 권리 팔만대장경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 두정희 기자


현재 전체 장애인의 51.6%가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지만,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비장애인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고 성인 중증장애인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 교육위원장과 함께 장애인평생교육법이 발의되었으나, 단 한 차례의 논의도 없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그러나 전장야협은 법안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난해 1210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한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 역시 올해 1월 열린 국회 공청회에서 장애인평생교육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삭발 투쟁에 참여한 대구 질라라비야학 황보경 씨는 장애인 학생들은 평생 시설과 집에서 지내다가 야학을 통해 처음으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머리카락은 기다리면 다시 자라지만, 우리 학생들의 시간은 기약 없이 흐르고 있다. 기다리라는 말을 이제 그만 듣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전장야협 박경석 이사장은 장애인은 평생을 분리되고 배제당했다. 평생교육을 통해서라도 교육받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는 것이 왜 분리교육인가라며, “장애인평생교육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역시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장애인 분리를 초래한다는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 무지한 발언이라며, “이 법이야말로 장애인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통합사회를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야협은 13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4,000여 장의 엽서를 작성하고,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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