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경영하는 기업의 수가 17만 개를 넘어섰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리안 투데이] 2023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내용.ⓒ중소벤처기업부 © 두정희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3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기업촉진법 제7조(실태조사)에 따라 장애인의 창업 및 경영활동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장애인기업 수는 17만4344개로 전년(16만4660개) 대비 5.9%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57만8280명으로 6.1% 늘었으며, 이 중 장애인 종사자는 18만3861명(31.8%)으로 4.7% 증가했다.
그러나 총매출액은 69조6601억 원으로 전년(75조1368억 원) 대비 7.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6조5326억 원으로 1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기업 중 소상공인은 92.1%(16만569개), 중소기업은 7.9%(1만3775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9.7%)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15.5%) 숙박·음식점업(15.2%)이 뒤를 이었다.
대표자의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69.1%) 시각장애(10.3%) 청각장애(7.9%) 순이었으며, 장애 정도별로는 심한 장애(16.6%) 심하지 않은 장애(83.1%)로 분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애인기업의 부채 현황도 새롭게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기업 중 46.7%(8만1475개)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총액은 31조9000억 원, 평균 부채금액은 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애인기업이 희망하는 지원정책으로는 금융 지원(63.9%) 세제 혜택(54.8%) 판로 개척(37.7%) 등이 주요 요구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장애인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정책을 강화해, 장애인기업의 자립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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