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잘되는 길

 

‘부모공경’은 오랜 세월을 지나온 인류 보편의 가치다. 시대가 바뀌고 생활양식이 변해도,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는 여전히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며, 가정의 질서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이다. 그런데 이 부모공경이 단지 도덕적 의무에 머무르지 않고, 자녀가 잘되는 길이자 축복의 통로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동양의 전통에서는 부모공경을 삶의 기본으로 삼아 왔다. 공자는 『효경』에서 “효는 하늘의 이치이자 인간의 본성”이라 했다. 『격몽요결』의 이이는 “효도는 사람의 도리 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소학』은 “효를 실천하는 자녀는 성공하고 존경받는다”고 단언한다. 이처럼 유교 사상은 부모공경이 인간됨의 뿌리이자, 성공과 사회적 신뢰로 이어지는 다리라고 보았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도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는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과 높은 자존감을 부여한다. 부모를 존중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공감 능력, 책임감, 자기절제 같은 사회적 역량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이런 자질은 자녀가 사회에서 신뢰받고 성공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자녀가 잘되는 길

 [코리안투데이]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 (AI 이미지) © 김미희 칼럼니스트

사회학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는 사회적 관계의 바탕이 되는 신뢰와 존중의 태도를 함양한다. 부모에게 예의를 갖추고 공경하는 습관은 대인관계에서도 상대를 배려하고 책임을 다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그런 자녀는 가정에서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도 성숙하고 존경받는 인물로 성장한다.

 

종교의 가르침도 이와 일치한다.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말씀을 통해 부모공경을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오는 경로로 설명한다. 불교 역시 효행을 복 짓는 길이라 여기며, 삶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가르친다.

 

현대 사회에서는 부모공경이 과거처럼 자연스럽게 전해지지 않는 분위기다. 물질 중심의 사고방식, 핵가족화, 세대 간 단절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정서적 유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부모공경’은 강조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니라, 오늘날 자녀를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성장 전략이며, 행복한 인생을 위한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부모를 존중하는 말 한마디, 감사한 마음을 담은 전화 한 통, 부모의 필요를 살피는 따뜻한 관심이 결국 자녀의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된다. 자녀의 성공을 바란다면, 부모를 향한 공경과 사랑을 오늘부터 실천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부모공경은 곧 자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와, 축복의 길을 걷고자 하는 자녀라면, 지금 이 순간부터 부모공경을 삶의 중심에 다시 놓아야 한다. 거기서부터 인생의 진짜 성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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