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여름철 자원순환시설 화재 예방 총력 대응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여름철을 맞아 고온으로 인한 자원순환시설 내 화재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대책은 6월 한 달간 도내 자원순환시설 44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반복적인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점검과 교육, 훈련 등이 병행된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자원순환시설에서 총 3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8억6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5월 2일 전주의 한 폐기물재활용시설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화재로 5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결함이 아닌 구조적인 관리 미흡과 반복되는 열축적에 따른 자연발화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리안투데이]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여름철 자원순환시설 화재 예방 총력 © 강정석 기자

실제로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화학적 요인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12건, 기계적 요인 4건, 전기적 요인 2건, 가스폭발과 실화가 각각 1건씩 발생해 종합적인 점검과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열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자연발화는 원인 규명이 어렵고, 동일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자원순환시설 중에서도 화재 이력이 있거나 중점 관리가 필요한 48개소를 선정해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항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무허가 건축물 여부, 가연성 폐기물의 분류 및 보관 상태, 소화기 비치 여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점검 결과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시 시정조치를 통해 화재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재위험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현장 중심의 안전컨설팅과 함께 맞춤형 안전교육도 병행된다. 폐기물의 성상과 과거 화재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은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폐기물 보관량 초과나 적치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즉시 반출 조치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열축적 방지를 위한 보관방법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루어진다. 단순히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장 스스로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장 대응과 소방차량 진입 등을 고려한 실전형 합동훈련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자치단체, 환경부서, 폐기물업체와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여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폐기물 화재는 연소속도가 빠르고 유해가스를 동반하는 만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실질적인 예방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대책 추진을 통해 여름철 자원순환시설 내 안전성을 대폭 높이고, 향후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강정석 기자: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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